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여름휴가 중 전북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다 같이 힘모아 새만금을 더 발전시키고 나라 경제도 잘 일으켜보자"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 후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 새만금 투자 기업 및 전북지역 기업인들과 해물탕 등 만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업인들과 인력확보·투자 인프라 등 기업활동 관련 다양한 대화를 나눈 가운데 기업인들은 정부가 외국인 노동인력 도입쿼터 확대조치를 신속히 취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선은 현재 상태로 볼 때 제2 호황도 가능한데 인력이 모자란 게 문제"라며 "인력문제를 해결 못하면 오히려 재난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인력이 필요한데 국내서 찾기 어렵다면 해외에서라도 구해야할 것 아니냐"며 "외국정상들과 회담때 자국 노동자를 더 많이 한국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란 요청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기업·대학이 협력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육성하는데도 힘 기울여야한다"며 "학생들도 기업 현장을 왔다갔다하며 실제 일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면 공부하는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또 한 부회장에게 지난 2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첫 블록 출항식 참석을 언급하며 현 공장 가동상황을 물은데 이어 임만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에게 "전주공장서 수소트럭을 얼마나 생산하고 있는냐"고 물었다.
김동문 OCI SE회장은 "새만금에 초기에 들어와 그간 입주기업이 많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 새만금에 들어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 함께 성장할 수 있을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재경전북도민회장이라고 소개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새만금이 30여년 전 시작됐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며 "도민들이 그 동안은 새만금에 대해 늑대와 양치기 동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처럼 생각했는데 이젠 진짜 새만금에 첨단기업들이 들어오는 거냐며 술렁술렁하며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업인들이 새만금에 첨단산업 부지확충·폐수관로 시설 설치 등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에게 "최대한 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 참석자가 "휴가 첫날이신데 일을 하셔 어떡하시냐"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휴가 때도 필요 일정은 소화해야 한다"며 "올 휴가는 내수 경기 진작에 중점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 후 식당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새만금과 식당이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사인도 남기기도 했다.
이 자리엔 구자은 LS그룹 회장·허제홍 엘앤애프 이사회의장·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김동문 OCI SE대표·이강명 성일하이텍 사장·이성권 이피캠텍 대표·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임만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